대부분 어린 선수들에게 친분과 인정에 호소하며 "져 주라"는 부탁을 단호하게 거절하기란 쉽지 않을 것 같다.
게다가 거절했더라도 막상 경기에서 지면 부탁을 들어 준 것처럼 보일 수도 있겠고...
문제는 선수들 뿐만 아니라 감독들에게도 브로커가 붙었을 수도 있을 거라는 거. 현재 스포츠 관련 베팅은 스포츠토토와 경마, 경륜, 경정 이외에는 모두 불법이라고 한다.
빙엿 때문에 시끄러운데 e스포츠도 스포츠라고 '한 비리' 하는 건가.
안 그래도 앉아서 하는 게임이 스포츠냐고 비아냥 거리는 사람들도 있는데... OTL
[OSEN=고용준 기자] "축하해, 2승으로 일찌감치 8강 결정지었던데"(전직 프로게이머 브로커 A). "뭘, 생각보다 이번에는 잘 풀렸네"(프로게이머 B).
"부탁이 있는데. 다음 경기 한 판 져줄래. 너 요즘 일정도 많고, 8강도 올라갔는데 큰 부담 없잖아. 내가 사례는 톡톡히 할게"(전직 프로게이머 브로커 A). "생각 안 해봤는데"(프로게이머 B).
"그러지 말고 부탁 좀 들어줘. XXX 알지. 어머니가 편찮으셔. 그 형 도와주는 셈 치고 이번 한 번만 져라. 너한테도 좋고 그 형 한테도 좋은 일이야"(전직 프로게이머 브로커 A).
실제로 유혹을 받고 제의를 거절했다는 한 프로게이머의 충격적인 육성 고백이다. e스포츠계가 흔들리고 있다. 불법 베팅 사이트의 기승에 그치지 않고 전대미문의 승부조작 스캔들에 휩싸이며 몸살을 앓고 있다.
13일 e스포츠 소식에 정통한 관계자는 "e스포츠계가 생각지도 않았던 불법 베팅 사이트로 멍들고 있다. 처음에는 스타크래프트를 중심으로 한 개인리그와 프로리그 개별 불법 베팅으로 시작해서 이제는 선수들이 가담하면서 고의적인 승부조작과 리플레이 빼내기를 통한 것이 발단이 됐다. 한국e스포츠협회는 문광부와 함께 이 일에 적극적으로 대처해 현재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현재 스포츠 관련 베팅은 국민체육진흥법 시행령에 따라 발행이 가능한 스포츠토토와 특별법으로 허용된 경마, 경륜, 경정 뿐. 이외에는 모두 불법이다. 한 관계자에 따르면 "다른 종목서 성행했던 승부조작이 점차 어려워지자 상대적으로 맞추기 쉽고 관심이 덜 했던 e스포츠쪽으로 옮기기 시작했다. 고배당이 터지기는 어렵지만 안정적이라는 측면이 컸다. 여기다가 전직 프로게이머들을 중심으로 브로커를 모집했고, 전직프로게이머들이 수단과 방법을 가지지 않고 리플레이 파일 수집을 시작으로 선수들에게 승부조작에 대한 얘기를 꺼내면서 일이 커진 것 같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 관계자는 "조사에 착수한 지는 이미 오래됐고 일부 게임단에서는 해당 선수 정리 작업에 들어갔다. 처벌에 대한 규칙도 최소 3개월이며, 최대로는 은퇴로 결정났다. 공교롭게도 선수단들이 재정비를 하는 시점에 이런 일이 터져 공교로운 의혹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우려를 표했다.
불법 베팅 사이트와 승부조작 파문으로 인해 한국e스포츠협회도 지난 10일 프로리그 4라운드 방식을 변경했다.
협회는 그동안 진행되던 엔트리 48시간 전 사전공개에서 현장공개로 변경했다. 예전 현장 공개방식으로 전환한 것은 불법 베팅 사이트에서 사전 모의를 원천적으로 봉쇄하기 위함이다. 해당 경기 출전선수를 한 번에 발표하지 않고 매 세트마다 엔트리를 교환하고 발표하는 방식으로 진행하기 때문에 불법 베팅 사이트 내에서만 베팅이 일어나지 선수들과 접촉 자체가 불가능하게 방식을 변경했다.
또 협회는 e스포츠를 베팅의 소재로 하는 불법 사이트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기 위해 전담 인력을 신규 채용, 문화체육관광부와 협조를 통해 적발된 사이트에 대한 폐쇄 조치를 취하고 있으며 지속적으로 주소를 변경해가며 회원 확보를 위해 조직적으로 운영되는 사이트에 대해서는 수사 의뢰 등 강력한 조치를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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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가연이라면, mbc게임 TV에 나오는 그 연예인 게임팀에 유일하게 혼자 여자인 그 사람을 말하나 본데. 내가 아는 사람 중에도 8살 연하랑 사귀는 사람이 있어서 나이 차이는 크게 놀랍진 않다만,
e스포츠 승부조작설을 덮으려고 몸을 던졌다고 추측하는 사람도 있어서 좀 이상하긴 하다. 하지만, 이 혼란을 틈 타 연애설을 퍼뜨렸다고 추측하는 사람도 있다.
[OSEN=고용준 기자] e스포츠의 '황제' 임요환(30, SK텔레콤) 측은 8살 연상의 탤런트 김가연(38)과의 열애설 보도에 대해 진지한 만남을 갖고 있는 건 사실이지만 구체적인 결혼 계획은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SK텔레콤 T1 프로게임단 관계자는 13일 임요환과 김가연의 결혼설이 나간 직후 OSEN과 전화 인터뷰를 통해 "임요환과 김가연이 교제를 하고 있는 것은 맞지만 2년 전부터가 아니라 최근 사실"이라며 "순수하게 누나 동생 사이로 출발해 연인이 됐지만 결혼까지 생각하는 단계는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잘 만나고 있는 단계니 만큼 섣부른 추측 보도 보다는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임요환과 김가연은 지난 지난 2008년 베이징 패럴림픽 코리아 하우스 e스포츠 개관식에서 만난 이후 서로 교류를 하며 친분을 쌓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가연은 자주 e스포츠 현장을 직접 관람할 정도의 열성 팬.
최초 30대 프로게이머로 e스포츠의 선구자 역할을 하고 있는 임요한은 2009~2010시즌 프로리그서 1승 1패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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