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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마이 기타 앤 마이 드림 Goodbye My Guitar 스무 살 초였던가, 우리집은 어렸을 때부터 가난했었고오~, 어렵게 돈을 모아 기타를 샀고, 작은 악보책을 들여다 보면서 코드 연습을 했다. 손에 피멍이 들고 굳은살이 뜯어져 나가는 게 너무 뿌듯했지만, 그만큼 손가락이 너무 아팠다. 그 때 기타는 구조적 결함이 있는데다 관리도 잘 못해서 결국 망가지고, 기타는 내 삶에서 멀어져 있었다. 그래봤자 고작 코드 연습만 했을 뿐이지만... 그 뒤 10년은 더 지나, 남자 친구네 집에서 오래되어 낡은 기타를 보았다. 이 남자가 설마 기타를 칠 줄 아는 건가, 기대했다. 그러나 그 친구는 기타가 언제부터 집에 있었는지 모른다고 했다. 역시... 그 친구와 결혼하고 나서 그 낡은 기타는 내 차지가 되었지만, 한동안 관심밖에 있다가 얼마.. 2012. 1. 17.
마를 갈아서 먹는 이유를 알겠다... 마 먹는 방법 효능 부작용 어제 아파트에 선 알뜰장에서, 그동안 구경만 했던 마를 사봤다. 천마 산마... 마 종류가 많아서 검색해 보았더니, 큼직하고 길쭉한 모양을 보니 농사로 기른 장마인 것 같다. 어쨌든, 마를 갈아서 우유나 요구르트에 타서 먹는 방법 말고 다른 방법을 찾아 보았다. 마를 먹는 방법은 여러 가지였다. 쪄서 먹기도 하고, 참치회처럼 김에 싸서 기름장에 찍어 먹기도 하고, 갈아서 썰어서 부침을 해 먹거나, 흰죽에 간 마를 넣어 마죽을 끓여 먹는다고 한다. 마를 김에 싸서 기름장에 찍어 먹는 방법으로 정했다. 마를 깍는데(슥슥 잘 깍임) 미끈미끈한 액이 나온다. 다행히 못참을 정도는 아니다. 이걸 피부에 바르면 좋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두드러기가 있는 사람은 피부에 닿지 않는 게 좋다고 한다) 작게 .. 2011. 10. 19.
동네 제과점에서 산 며칠 지난 케이크 얼마 전 남편 생일. 생일 케이크를 사려고 동네 제과점을 찾았습니다. 대기업 프렌차이즈 제과점이 아닌 직접 주인이 빵을 굽는 제과점은 잘 볼 수가 없네요. 겨우겨우 집에서 아주 먼 곳에서 그런 제과점을 찾았습니다. 그 제과점은 작고, 세련된 인테리어와는 거리가 먼 소박한 가게였습니다. 밤 10시 쯤, 늦은 시간이라 그런지 케이크 진열장에는 몇 안 되는 케이크만 있었습니다. 그 중에서 제일 예쁘고 맛있어 보이는 케이크를 골랐습니다. 그런데 빵이나 크림이 조금 마른 것으로 보아 만든 지 며칠 된 것 같았습니다. 동생네 가서 케이크를 나눠 먹었는데 동생이 말합니다. "작은 제과점에서 산 거 후회했겠네? 난 그래서 좀 큰 데로 가서 사는데." 동생이 하는 말이 소비자 입장에서는 옳습니다. 그러나 난 용기있게 말.. 2011. 8. 13.
콩나물을 집에서 키웠어요. 방법은 쉬웠지만... 벌써 여름이 끝나가고 있네요. 여름이 오기 전에 콩나물을 집에서 키웠습니다. 콩나물을 키우는 방법 자체는 되게 간단해요. 콩을 하루 정도 물에 불린 다음, 오목한 소쿠리나 물빠짐이 좋은 그릇에 콩을 담고 빛을 차단한 다음 하루에 한두 번씩 물을 주면 끝. 넉넉하게 일주일 정도면 먹을 수 있어요. 건조한 날씨엔 콩에 물이 마르지 않게 뭘로 덮어 주는 것도 좋습니다. 저는 콩나물을 목욕실에 놓고 검은 비닐 봉지를 덮어서 키웠어요. 과정샷은 없고 결과물만 공개하면 이렇습니다. 콩나물이 키가 많이 컸죠? 전 너무 늦게 수확한 거랍니다. ㅜㅠ 키를 너무 많이 키운 덕에 뿌리도 너무 많이 자랐죠... 뿌리가... 땅에 심어줘야 할 것만 같은 기세 -_-;; 가위로 슥슥 잘랐습니다. 이것도 일이더라구요. 귀찮... .. 2010. 9.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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