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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이야기s/구스렁구스렁

3등이 2등보다 행복해 보인 남자 1000m 결승전 모습. 그리고 이규혁의 눈물.

by 쀼? 2010. 2.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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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콜롬부스의 달걀"같은 내용의 기사를 보았습니다.

2등보다 3등의 얼굴이 더 행복해 보이는 경향이 있다는 내용입니다. 2등은 1등을 못한 아쉬움이 2등을 한 기쁨보다 더 크기 때문이라고 추측하던데요...  그런면에서 메달권에 든 3등은 2등보다 더 행복하게 웃을 수 있다... 뭐 상황 나름이겠지만요. 이 기사의 반응 대부분은 "당연하지! 이런 것도 연구냐." 였습니다...

 

어제, 드디어, 온 언론이 바라던 금메달을 하나 더 따냈습니다.

2관왕 이정수 선수와, 2등이 못내 아쉬운듯한 이호석 선수, 누가 1등인지 모를 정도로 기뻐하는 오노.

 

 

치열한 선두 쟁탈전. 이 때까진 이호석 선수가 1위.

 

 

어제 경기는 지난 설에 못 간 친정에 가서, 가족과 함께 쇼트트랙 예선전과 결승전을 손에 땀을 쥐며 응원했습니다.

 

내가 제일 많이 응원한 섹시백, 성시백 선수가 경기 결과(실격, 7등)에 속상해 할 게 안타까웠습니다.

▲ 쇼트트랙 여자 1500m 결승에서 은메달을 딴 이은별의 은빛 질주 (사진=연합뉴스) <- 라는 캡션도 달려 있음

성시백은 응원에 보답하지 못한 것을 죄송해 하며, 주종목인 500m와 금메달 획득 0순위인 5000m 계주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 주겠다고 다짐합니다. http://joypraythank.tistory.com/entry/성시백의-눈물-그러나-“괜찮아요-500m-남아-있으니까요” 성시백 선수, 아직 2관왕도 바랄 수 있는 상황입니다.

 

체구가 제일 작은 이은빛 선수가 은메달을 땄을 땐 "이은빛이 아니라 이금빛이었으면 금메달을 땄을까?"하는 썰렁한 농담도 잊지 않았습니다. 사람 생각은 비슷한지 경기 해설자도 같은 얘기를 하네요.

이 썰렁한 농담을 한 덕에 주위의 눈총을 받거나 몰매를 맞은 사람도 꽤 있을 듯 합니다. ㅋㅋ

(이은별 은메달 따서 이름값 했다 : http://news2.cnbnews.com/category/read_org.html?bcode=103448&mcode=)

 

금메달을 딴 중국 선수, 압도적인 거리 차이를 두고 결승선을 통과하는 것 보니 참 대단합디다. 박승희 선수 때인가, 어드벤티지로 4명이 올라가지 않고 2명만 올라가서 정상적인 인원으로 경기를 했다면 우리 여자 선수들이 좀 더 힘을 발휘했을 수도 있단 생각이 듭니다.

동메달 박승희 선수 축하합니다. 5위 조혜리 선수도 응원합니다. 다음 경기엔 더 좋은 실력을 기대합니다.

 

"누구와 있어도 눈물이 난다. 안되는 것을 도전한다는 게 너무 슬펐다"

이규혁 선수의 눈물과 은퇴 기자회견 

이규혁은 "좋은 성적을 낸 후배들이 나한테 고마워했지만, 내가 가르쳤다기보다 (내가) 배운 것도 많았다. 이젠 후배들에게 충고하는 것도 나한테는 욕심인 것 같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는 마지막으로 "국민들이 사랑해주셔서 후배들이 좋은 성적을 냈다. 후배들이 열심히 할 테니 지켜봐달라"며 자리를 떴다.



기사를 읽는데 나도 눈물이 날뻔 했어요. 난 이규혁 선수를 잘 모르는데도요. 나이를 먹을수록 감동과 연민과 눈물이 많이지네요. 수고하셨어요 이규혁 선수. 그리고 앞으론 울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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