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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뭐 제대로 되는 게 없는 것 같다.
직장은 한 달만에 짤리고, 밍글이는 1년 째 무보수 조수이고...
나이와 학력과 경력 등의 문제로 취직할 곳은 안 보이고...
납득할만한 이유로 잘렸다면 마음이 덜 무거울텐데, 억울함에 가슴이 먹먹하다.
할 말은 하며 참고 버티는 거지, 참다 곪을대로 곪은 후에 터뜨려
두 번 다신 안 볼 사이 만든다는 건 또 무슨 흑아니면백 인생관인 거고.
무슨 일이든 본인보다 그 걸 옆에서 지켜 봐야 하는 사람이 더 괴로울 거다.
서울로 가면 좋겠다. 서울이 그립다.
지금 사는 곳보다 좁아 터지고, 힘들게 손수 페인트 칠하고,
벽지며 바닥이며 꾸며놓은 이 집을 떠나는 게 눈물 나게 아깝지만,
현실 앞에서 현명해져야 하는 거다.
사흘 동안 부분 금식기도를 할 때도 안 나던 눈물이 지금 난다.
무엇을 먹고 입을지 걱정하지 말라 하셨다.
내가 걱정한다고 풀어지는 게 아니라 걱정하지 않았다.
그저 내 자리에서 내가 노력하고 계획을 세우는 게 최선이라 믿는다.
그래서 울지 않았다.
조금 전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기사와 네티즌의 글을 읽었다.
내 처지가 이런데도 이 대통령이 더 겁이 나고 걱정됐다.
마음이 답답하다.
열심히 노력하지만 그 끝은 항상 불행한 주인공의 영화를 보는 기분이다.
막노동을 해서라도 너 하나 못 먹여 살리겠냐던 밍글이가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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