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그러기야?'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08.07.29 부부동반 회식에서 받은 질문
  2. 2008.01.16 결혼은 연애의 무덤, 맞는 것 같아 (8)
결혼이야기2008. 7. 29. 21:35


1. 민아, 너 곧 아빠 되냐?
유난히 배가 강조된 옷을 입은 나를 보고 회사 직원이 밍글이에게 한 말.
원래 그런 옷이라구요! 내 배가 남들보다 조금 더 나오기도 했지만요! ㅠ_ㅜ


2. 결혼하셨어요? 애인 사이예요?
배가 터질만큼 고기를 먹고 나와 2차 노래방을 가려고 횡단보도의 신호를 기다리는 동안
평소와 다름없이 손을 잡고 장난치고 있는 나와 밍글이를 보며 거래처 사장이 한 말.
우리 이래봤자 결혼 8개월차, 아직 신혼이라구요~.

에혀. 그럼 뭐해. 지금도 삐져서 따로 놀고 있는데.

삐진 이유 :
모처럼 정상으로 퇴근한 밍글이에게
장보러 가자고 한 제안을 퇴짜 맞고, 물뜨러 가자는 제안도 퇴짜 맞고...
진짜 집에 아무것도 없어서... 점심에 밥 뭐 먹었냐고 물었더니
이놈쉐리 반찬하고 먹었댄다. 기가 막혀서.
그러니까, 무슨 반찬하고 먹었냐고! 했더니 이런다.
무슨 반찬하고 먹었는지 어떻게 일일이 다 말 해.
아 짜증나.

한 시간 정도 같이 삐진 채로 게임을 같이 했는데
이제서야 물뜨러 가자고? 이러길래 됐다고 그랬다.
그 이후로도 밍글이가 하는 말에 대꾸를 잘 안 했더니
지도 삐졌고 한편으론 내 눈치를 본다.
밥에 김치 그리고 아껴둔 가자미 한마리 구워서
대강 저녁을 때우자마자 이놈쉐리 바로 바닥에 눕는다.
바닥에 머리 대면 6분 안에 잠드는 놈이다.
아 짜증나.

아무리 내가 집에서 돈 안되는 재택근무를 하고
네 일하는 시간이 길고 힘들다 그래도
내가 뭐 살 때마다 비싸다고 딴죽 걸 거면
너도 집안 일에 신경 좀 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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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사랑가루

주고 받는 댓글 속에 싹트는 기쁨.^^



서울에서 대구로 내려와 결혼생활을 한 지 한 달 쯤.
집에 혼자 남겨진 느낌이, 밍글이가 출근을 하지 않는 날에도 느껴지자
스트레스가 머리 끝까지 꽉꽉 차버렸습니다.

나는 그냥 이사람과 같이 밥 먹고 같이 인터넷으로 영화를 보고
그냥 무언가를 같이 하고 싶은데, 밍글이는
나 잘 때 일어나서 게임을 하고 내가 게임을 할 땐 낮잠을 잡니다.
그러고 나면 저녁 먹을 시간이 돼버립니다.
그렇게 쉬는 날 하루가 다 지나갑니다.
그리고 그 다음날 나는 또 하루 종일 집에 남겨집니다.

어제는 그 스트레스가 너무너무 커서 엉엉, 울어버렸습니다.
웬일인지 꼬맹이가 야옹하면서 가까이 옵니다.
꼬맹이를 보고 울음을 그쳤다가 조금 있다가 다시 설움이 밀려와서
또 울어버렸습니다.

기다렸던 냉장고가 며칠 만에 배달이 되었지만 하나도 기쁘지 않았습니다.
본인의 그런 행동에 내가 스트레스 받는 걸 알면서
또 그런 휴일을 보내는 밍글이가 참 야속합니다.

사랑해서, 같이 있고 싶어서, 떨어져 있기 싫어서 한 결혼인데
더 외롭고 하루하루가 우울하네요.
흥미를 가졌던 일들이 시큰둥해지고, 무언가를 해야 겠다던 의욕이 사라졌습니다.
시간이 어떻게 흐르는지, 그냥 시간만 흘러 갑니다.

추운 날 밖에서 고생한 밍글이가 집에 오자마자 살랑살랑 거립니다.
시큰둥한 나를 보며 전화를 안 해서 삐졌냐고 물어 봅니다.
내가 이렇게 힘들어하기 전에 조금만 신경을 써주면 좋을텐데 말이예요.
낮에 울었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그런지 오늘은 전화도 해줍니다.
이런 밍글이를 미워하면 안 되겠죠.
결혼생활, 생각보다 힘드네요...

Posted by 사랑가루

주고 받는 댓글 속에 싹트는 기쁨.^^

  1. 결혼은 안 해서 모르지만(...) 자신의 마음을 솔직하게 이야기하는 것도 한 방법인 것 같아요.
    물론 말 하면서 화내거나 짜증내지 않는게 중요!! 이런거 적는 녀석도 솔직하지 못한 녀석이지만요.(.....)

    2008.01.16 19:1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위로해주셔서 고마워요.
      문제는, 내가 서운하다고 말을 한 그 다음 쉬는 날에도
      똑같은 하루를 보냈다는 거죠. ㅠ_ㅠ

      2008.01.30 18:41 신고 [ ADDR : EDIT/ DEL ]
  2. 음..제가 그 반대되는 입장이라;;;; 조금 알것도 같고, 밍숭맹숭하네요;;
    그래도 너무 슬퍼하시거나 우울해마세요. 그럼 상대방도 배로 슬퍼지니깐요;;;

    2008.01.16 20:1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위로의 말씀 고맙습니다.
      감정이라서, 표현을 자제할 수는 있지만,
      생기는 것까진 어떻게 할 수가 없네요.
      내가 이해를 해야 하는 거라 생각을 하니까
      더더더더더더 서러워져버렸어요. ㅠㅠ

      2008.01.30 18:44 신고 [ ADDR : EDIT/ DEL ]
    • You've raelly impressed me with that answer!

      2012.03.20 01:34 [ ADDR : EDIT/ DEL ]
    • Very true! Makes a cahgne to see someone spell it out like that. :)

      2012.03.21 13:02 [ ADDR : EDIT/ DEL ]
  3. 아이쿠 저런;; 그런일이 있으셨군요.
    하지만 부부라는 것이 점점 서로 맞춰가고 닮아가는 것이라 하던데,
    앞으로 계속 좋아지지 않을까요? 하고 생각해 봅니다. (연애 초년차가 좀 건방진 말을 남기네요;;)

    2008.01.17 15:0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떨어져 있을 때하고
      같이 살 때하고 많이 달라요.
      우린 연애할 때, 당연히 결혼하는, 이런 분위기 였지만
      결혼하고 나니 내가 정말 잡힌 물고기가 된 기분이예요.
      연애할 때 너무 잘해줘서 상대방 버릇 잘못 들이지 마시고(윽)
      결혼한 다음에 연애 때보다 더 많이 잘 해주세요.
      하루하루가 무지 행복한 연애시절이 되길 진심으로 바래요.
      예쁜 냥이랑 행복한 가정도 곧 꾸리시길!!!

      2008.01.30 18:53 신고 [ ADDR : EDIT/ D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