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생활의 꾀/사용후기

청소 귀차니스트를 위한 '냄새 안 나는 화장실'

by 쀼? 2010. 3. 18.
728x90
반응형

저는 청소를 잘 못합니다. 남편이는 믿으려 하지 않지만, 청소에 재주가 없습니다. 진짜 청소와 정리정돈을 못하는 사람이 있더라구요. 게으른 것하고는 다른 문제 같습니다. 
다른 일에선 잔머리를 제법 굴려보고 나름 성과도 보는데, 청소에서만은 어림없습니다.
게다가 게으른 편이라 재미없는 청소를 하기도 싫어합니다.
하지만, 화장실은 며칠 청소를 안 하면 특유의 냄새가 나기 때문에 안 할 수도 없죠.
맞벌이를 할 땐 정말 귀찮은 일에 한 가지인 화장실 청소.
그래서 화장실 청소 안 하는 방법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절대 청소 쉽게 하는 방법 쪽으론 머리가 안 돌아가네요. OTL

니들북 #7 - 니들, 화장실이 가고 싶구나?
니들북 #7 - 니들, 화장실이 가고 싶구나? by michael-kay 저작자 표시변경 금지


 방법 1 화장실 냄새가 없어지는 '앉아서 쉬~하기'

한 때 남자가 소변을 볼 때 변기에 앉아서 보는 것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서구에서는 남자가 변기에 앉아 소변을 보는 것이 그리 특이하지 않다고 합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분위기는 사뭇 다르죠. 어쩌면 남자 대부분은 변기에 앉아서 소변을 보는 것에 대해 거부감을 가질 수도 있겠습니다.

앉아서 소변을 보는 것과 전립선의 관계에 대한 포스팅도 있었는데, 의학적으로는 어떤 영향도 보이지 않는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래서 남편이에게 제안을 했고, 남편이는 흔쾌하게 받아들이고 잘 지켜주고 있습니다.
그 후로 바뀐 건 한참 화장실 청소를 잊고 있어도 화장실 특유의 냄새가 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서서 볼일을 보면 아무래도 변기나 바닥에 소변이 튀는데 그런 일이 없어진 이유였습니다.
아. 냄새....
아. 냄새.... by Matt.Han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방법 2 화장실 청소 손 더는 '쓰레기통 없애기'

우리나라 화장지 참 좋죠. 외국은 가 본 적이 없어서 비교는 못 하겠습니다. ^^;
화장실에선 보통 두루마리 화장지를 쓰죠. 이 두루마리 화장지는 물에 잘 풀어집니다(제 기억엔 14초 정도면 화장지가 물에 완전하게 풀어지기 때문에 공중화장실에서도 화장실용 화장지는 변기에 버리는 게 맞다는 글을 본 적이 있습니다. 변기가 막히는 이유는 변기 물이 흘러나가는 관에 무언가 막혀 관이 좁아져서 그런 거니 경고문이 있는 곳에선 꼭 쓰레기통에 버려 주세요). 그래서 화장지를 쓰고 나서 변기에 버려도 단순히 화장지 때문에 변기가 막히는 일은 없습니다. 그러나 안 막힌다고 두루마리 화장지 한 통을 다 버리는 분은 없겠죠?

하지만, '티슈'라고 부르는 미용용 화장지는 물에 잘 풀어지지 않습니다. 그래서 변기에 버리지 말라는 안내문이 쓰여있습니다. 이 미용용 티슈를 변기에 버리면 변기가 막힐 수 있으니 꼭 쓰레기통에 버려야 합니다. 또 변기에 버리지 말아야 할 것들만 버리지 않는다면 변기가 막히는 문제를 안심해도 됩니다.
이 화장실에서 쓴 화장지 쓰레기에서도 냄새가 제법 납니다. 쓰레기통을 없애서 이 냄새의 원인 하나를 더 줄이는 겁니다. 그리고 쓰레기통이 다 찼을 때 비워야 하는 불편함과 귀찮음과 시간의 소비도 없어집니다.
저는 화장실 쓰레기통을 비우는 일을 정말 싫어하기 때문에, 화장실에 쓰레기통이 없어지자 진짜 편해졌습니다.

점점 퇴근 가능성이 희박해져..
점점 퇴근 가능성이 희박해져.. by 루미넌스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방법 3 화장실 곰팡이가 안 생기는 '화장실 문 열어 놓기'

우리집은 식구가 적고 잘 안 씻기 때문에(?) 화장실에 습기가 차 있는 일은 거의 없는 것 같습니다. 써놓고 부끄러워하진 않겠습니다... (이미 부끄러웠음 ㅠ.ㅜ)
화장실 문을 열어 놓고 있는 게 언뜻 봐도 그리 상쾌한 일은 아닙니다.
화장실을 쓰고 난 후의 세균이나 냄새가 집안 곳곳에 퍼질 수도 있고 미관상 좋지도 않죠. 더군다나 우리집은 화장실 문과 현관이 마주 보고 있습니다. 거실과 부엌 동선에 화장실이 있기 때문에 좀 거부감이 들 때도 있습니다.

그래서 화장실 문을 열어 놓을 수 있는 화장실 환경을 만들어야 합니다.
우리집은 1, 2 방법을 쓰기 때문에 화장실 냄새가 안 납니다.
그리고 변기 뚜껑을 늘 닫아두려 노력합니다. 즐똥을 하고 나서 변기 뚜껑을 열어 놓는 것과 닿아 두는 것으로 세균 실험을 했더니 변기 뚜껑을 닿아 두면 그렇지 않을 때보다 세균이 훨씬훨씬 적었다는 결과를 TV에서 보았습니다. 그래도 막 즐똥을 하고 난 화장실의 문을 열어 두기엔 좀 꺼려지긴 합니다. 흐.

거실 화장실
거실 화장실 by flowerguy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문을 열어 두니 화장실 표면이 바짝바짝 말라 미끄덩한 물때 같은 건 보이지 않아 좋습니다.
다만, 화장실 문을 열어 두고 나서, 집 안의 세균 양 변화는 조사해 보지 않아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잘 모르겠으니 각자의 판단에 맡깁니다. 우리집은 가스레인지도 쓰기 때문에 환기에 신경을 아주 조금 더 쓰는 것으로 했습니다. 

이 세 가지 방법으로 화장실 청소를 아예 안 할 수는 없지만, 횟수를 줄여 좀 더 즐거운 여가를 누리시길 바랍니다. ㅎㅎ;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