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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이야기

결혼식 준비 1

by 쀼? 2007. 10.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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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저예산 결혼식을 준비해야 한다.


두 사람 다 가진 돈이 없어서 결혼식을 미루려고 했지만

시댁 어른보다 형제의 반대가 심해서
결혼식 비용을 대주겠다는 제의를 받고 하기로 했다.

사진에 심한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는 나와 그리고
나와 크게 다르지 않은 사진발을 가진 밍글.
가끔 구경하는 웨딩촬영이나 야외촬영 앨범에 크게 로망을 못 느꼈고
비용을 생각하면 우리에겐 사치라는 생각이다.

일단 결혼식에 대한 아웃라인은
1. 주례 없이, 동시입장하거나 입장 생략하고, 신랑신부의 성혼선언과 부모님의 덕담 정도로
2. 예식장이 아닌 카페나 레스토랑에서 식과 식사를 같이
3. 신랑의 턱시도만 대여하고 웨딩드레스는 직접 만들고
4. 부모님이 서운해 하시더라도 단체사진이나 폐백 생략
이다.
적은 비용이지만 초라하지 않게...

결혼식 장소는 어제 예약문의를 했는데 아직 답변이 없고
여의치 않으면 웨딩플래너와 상담을 생각하고 있다.

웨딩드레스 만들기 위해서 동생네 집에서 재봉틀을 빌려 오고
디자인은 한복을 변형해서, 저고리는 얇은 천으로 당의모양으로,
치마는 일반 치마 모양이지만 풍성하게 하고
그 위에 레이스를 세 겹 정도 덧 대어 제일 겉 레이스에
주름을 잡고 진주 장식을 하려고 한다.
소복 같아 보이지 않게 하기 위해서 저고리 앞섶이나 옷고름에
연한 핑크색 자수나 금박을 찍으려고 한다.

예기치 않게 백수가 되어 결혼식 날까지 두 달의 시간이 있으니
한 번 해보는 거다.

참 좋은 세상이다.
정말 인터넷이 없다면 꿈도 못 꿀 계획인데
인터넷을 검색해 보면 정말이지 없는 게 없더라.


사랑해, 밍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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