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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이야기

사주와 궁합을 보다

by 쀼? 2007. 10.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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밍글이나 나나, 벌어놓은 돈 다 까묵고 거의 빈털털이라,
사실 결혼은 좀 더 있다가 하려고 했다.

우리가 만났을 때부터 서른 다섯살 쯤에 할 거라고 말해왔던 밍글이.
그러나 서울과 대구의 장거리 연애에 드는 비용과
서울에서 자취를 하며 나가는 필수 비용을 생각하면
"결혼하는 게 남는 거다"라는 결론이 나왔다.

가끔 결혼을 해야 돈이 모인다는 말을 들었던 게
우리 짝꿍에게도 들어맞았다.
내년 쯤 결혼하면 지금보다 조금 더 여유있는 준비를 할 수도 있었겠다 싶다...



살 중에 가장 안 좋다는 백호대살?

별로 신경쓰지 않았던 궁합과 사주를 보게 되었다.
한 번도 가보지 않은 철학관이라는 곳에 궁금증이 생겨
시어머니를 따라 나섰다.

밍글이의 사주는 좋댄다.
뭐 리더쉽도 있고 사회 진출운도 있고 이상할 정도로 식신(!)도 많댄다.

그러나 진짜 궁금해 했던 내 사주,
년, 월, 일만 물어보더니 나에게 백호대살이 있다고 한다.
이게 있으면 자기주장이 세고 말다툼이 어쩌고 저쩌고...

그리고 더 이상 내 사주에 대해선 뭐라 안 하더니
서둘러 궁합으로 넘어갔다.
겉궁합 좋고 속궁합 한 개도 좋단다.

집에 와서 백호대살에 대해 검색해 보았다.
오, 놀라운 인터넷이여.
이 인터넷이 없었더라면 난 밍글이도 못 만났고
백호대살이 뭔지 모른체 궁금해하며 죽었겠지(설마).

몇 개의 블로그를 검색해 본 결과
백호대살 중에 가장 나쁘댄다.
나에겐 "월"에 그에 해당하는 8자가 있었는데
부모와 생사이별을 하고 피흘리며 죽을 수도 있다는 풀이가 있었다.

그렇다면, 나와 같은 해에 같은 월에 태어난 사람이라면
전부 백호대살이 있다는 말인데...
흠. 믿어 말어.
60갑자 중 6개가 백호대살에 포함된다니
대략 인구의 1/6은 이 게 있다는 거다.


사실이건, 사실이 아니건.
좋은 말은 기쁘게 받아들이고,
나쁜 말에 대해선 열심히 기도하기로 했다.

보통, 교회에서는 가르치지 않는 말인 것 같은데
집안마다 그 집안에 붙어 사는 귀신(마귀, 사탄)이 있다고 한다.
유전병 같은 질병이라던지, 혼인이 잘 안 이어진다던지, 가난하던지, 부자던지...
대대로 기독교인 집안에서는 하나님과의 연으로 인해
그 귀신 고리가 끊어진다고 한다.


12월 9일 오전 11시부터 1시
별로 내키진 않지만, 이 날을 우리의 결혼하는 날로 정했다.
어서 돈 적게 들이면서 독특하고 기억에 남을 결혼식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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