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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이야기s/구스렁구스렁

'불굴의 며느리' 출연자 아무개, 교통사고로 사망? 기사 제목, 너무하다.

by 쀼? 2011. 6.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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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짬을 내서 웹서핑을 하려다, daum 메인을 보고 놀랐습니다.
다음 메인에서 한 텔런트가 사망했다는 기사 제목이 보였기 때문입니다.

'불굴의 며느리' 윤다훈, 교통사고로 사망

 


뉴스 탭에 있는 이 기사를 클릭했습니다. 그랬더니...


시선이 가는 오른쪽 위에 떡하니 영정 사진이 크게 나와 있습니다. 진짜 교통사고로 죽었나 보다라고 생각이 들 때 쯤 왼쪽에 있는 글귀가 눈에 들어옵니다.
드라마 TOP...

실제 기사의 제목과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낚였다"라는 생각이 든 순간 입에서 욕이 나왔습니다. 개념 없는 메인 게시판 관리자 덕분에 새벽부터 선량한 시민이 욕을 하게 만드는군요. 이런 자극적이고 과장된 기사 제목에 속아 분노하는 네티즌은 저뿐만이 아니었습니다.


포털 사이트에 기사 제목을 줄여 게시하는 것은 기자가 아닐진데, 사람들은 기자만 욕하고 있네요.

"불굴의 며느리" 아무개, 교통사고로 사망
"불굴의 며느리" 아무개, "교통사고로 결국 싸늘한 주검"

그 말이 그말 같지만 두 문장은 조금 차이가 있습니다. 그나마 있는 " " 인용구와 '결국'이라는 낱말이 한 번 쯤 생각해 볼 여지를 주니까요. 


"불굴의 며느리" 홍구(아무개), "결국 사망"
"불굴의" 홍구(아무개), 결국 싸늘한 주검으로

이 쯤만 되어도 "또 제목으로 낚는구나" 정도로 낚일 마음의 준비를 하고 기사를 볼 수 있을텐데요.

드라마 제목 옆에 극중 역할 이름을 쓰고 괄호로 탤런트 이름을 쓰는 일명 "괄호본능"을 썼다면 어땠을까요. 아니면 요즘 유행하듯이 드라마 제목을 줄여서 글자수 제한에서 여유로워질 수도 있었을 텐데요. 메인화면 관리자는 무슨 생각이었던 걸까요.

가끔씩 메인에 뜬 기사나 글 중에 본문 내용이나 글쓴이의 의지와 상관없이 자극적인 제목이 보일 때가 있습니다. 제목이 그 글을 읽는데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은 잘 압니다. 제한된 글자 숫자 안에 많은 뜻을 함축해야 하는 어려움도 압니다.
그러나, 이렇게 제목을 본 사람들이 크게 오해하게끔 만드는 제목은 피했으면 좋겠습니다. 새벽부터, 꿉꿉하고 후텁지근한 날씨였는데 이 기사 제목 덕분에 불쾌지수가 확 올라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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