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준비'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07.10.05 좋은 며느리 되기는 괴로워... (3)
  2. 2007.10.05 결혼식 준비 2
  3. 2007.10.02 결혼식 준비 1 (1)





지난 추석, 난 아직 결혼을 하지 않은 <예비며느리>지만,
우연찮게 백수가 되어 우리 '샤룽훼~♡'하는 <예비신랑>의 곁인 <예비시댁>에 가 있었다.

아버지와 아들 둘이서 사는 그 집은 여러가지 잡동사니로 넘쳐났지만
의외로 정리정돈이 잘 되어 있다.
그리고 밥담당은 아버지가 하신다. 우리 하늘은 설거지 담당인가 보다.

그러나 내가 그 곳에 있으므로써 달라진다.
밥담당은 내가 되었고 설거지 담당도 내가 되었다. 흑.
며느리 될 여자애가 와서 시아버지의 밥을 얻어 먹는다는 게 마음에 걸린 거다.
(그냥 얻어 먹어 볼 걸... 평생 한 번 뿐일텐데...)

아버지의 음식엔 미원과 맛소금이 필수로 들어가서,
처음에는 맛있게 먹었는데 지금은 젓가락이 영 가질 않는다.
(어쩔 수 없이 먹으면 이상하게 막 짜증이 난다...)
그래서 밥 준비를 내가 하기로 하고, 간단한 감자볶음과 콩나물국을 끓였다.

다행히 부자가 맛있게 잘 먹어줘서 나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고,
우리 하늘 밍글이는 이런 나를 무척이나 대견스러워 했다.

추석 연휴 전인 금요일, 서울에 계신 어머니가 내려오셨다.
아버지는 새벽 네시 반, 밍글이는 다섯시 반에 출근을 하기에
눈치 볼 것 없이 실컷 늦잠을 잘 수 있던 나는 한 번 더 긴장햇다.

어머니는 내려오시자 마자 집안의 이불을 죄다 빨기 시작하셨다.
아직 서먹한 어머니와 나의 사이. 있지도 않은 싹싹한 척을 하느라 힘들다.

여자가 집에 있으면서 청소 정리 좀 하지 이게 뭐냐~
하는 어머니의 말씀에 서운했지만,
왜 여자는 집에 있으면 청소와 정리를 해야 하냐고 차마 따지진 못했다.
취미도 없고 재미도 못 느끼고 하기 싫고 힘에 부대끼는 집안일...
밍글, 어서 와서 나를 탈출시켜줘, 라고 속으로 열 번은 더 외치면서
앞으로 내가 며느리 역할을 잘 할 수 있을지 정말 걱정스러워 했다.

자기 집에 있으면서 어머니를 도와 전도 부치고,
매일매일 설거지를 하느라 손이 거칠어졌다고 투덜대는 나에게 밍글이는
잘했다고 칭찬해주며 고생했다고 토닥여주곤 한다.

여자가 당연히 해야지, 라고 말하지 않고 그게 뭐가 힘드냐, 하고 면박주지 않는
우리 하늘 밍글이 덕에, 나의 며느리 생활은 크게 어렵지 않으리라 생각한다.
물론 시어머니도 참 좋으신 분이다.
매일매일 늦잠이나 자는 예비며느리의 아침 끼니까지 걱정해주시는 분이니까.

앞으로 나의 며느리 생활이 어떻게 펼쳐질까?
시집식구들에게 개념 없는 며느리가 되지는 않을까 걱정이 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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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사랑가루
결혼이야기2007.10.05 04:55




예식장이 아닌 곳에서의 결혼식, 지루하지 않은 결혼식,
되도록 적은 돈을 들여 기억에 남는 결혼식을 하기 위해
오늘도 이렇게 저렇게 머리를 굴려본다.


1. 결혼식과 피로연
결혼식을 위한 장소를 일단 [포스]에 중점을 두고
밍글이가 올라오는대로 방문을 해 볼 생각이다.
이곳은 일정 인원 이상이면 홀 대여비가 없고 3시간 동안 쓸 수 있으며
노래방(=마이크 등의 음향)시설과 영상시설이 되어있어 역시 공짜로 쓸 수 있다.
단점은 결혼식 하객이 한꺼번에 들어갈 수 있는 큰 홀이 아닌데
그나마도 한 건물 4층과 지하로 홀이 나눠져 있다고 들은 점이다.
만약 이 장소가 아무래도 안 되겠다면, 패밀리레스토랑을 알아 볼 생각이다.


2. 청첩장
장소가 정해지면 청첩장을 인쇄해야 하는데, 이것도 직접 만들려고 한다.
보통의 명함을 가로 두 개, 세로 세 개 붙여 놓은 크기면 반으로 접으면 될 것 같다.
지금 예상하는 스타드림화이트로 한다면 장당 180원+@가 든다.
이 위에 리본테잎을 달고, 한지나 기름종이를 부분 혹은 전체에 덧대려 한다.
기왕 신랑신부의 얼굴을 찍어놓으면 좋겠는데 인쇄해 놓고 후회할까봐
좀 더 생각을 해봐야 겠다..


3. 웨딩플래너
결혼의 진행과, 신랑 턱시도 대여를 위해 웨딩플래너를 알아봐야 겠다.
[포스]가 아무래도 적절하지 않다면 결혼식 장소도 부탁하고.


4. 웨딩드레스와 신부화장
신랑의 누님들께 부탁을 해보고, 안 되겠으면 이것도 웨딩플래너에게 맡긴다.
웨딩드레스는 직접 만들 생각이다.
완벽한 드레스 형태를 만든다는 건 패션디자인의 ㅍ밖에 모르고
미싱질도 안 되는 내게 완전 무리...
먼저 결혼한 동생에게 재봉틀을 빌리기로 했고
연습용 천도 굉장히 많으니 이것도 주겠다고 한다.
드레스 옷본은 인터넷을 검색하고 참고하고
원단은 공단과 커튼용 광폭 레이스를 사용하고 그 위에 리본이나 구슬 장식을 하려 한다.
(이 얘기를 하면 다들 한 번 뿐인 결혼식을 꼭 그렇게 해야 겠니라는 표정으로 쳐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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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사랑가루
결혼이야기2007.10.02 04:26





초저예산 결혼식을 준비해야 한다.


두 사람 다 가진 돈이 없어서 결혼식을 미루려고 했지만

시댁 어른보다 형제의 반대가 심해서
결혼식 비용을 대주겠다는 제의를 받고 하기로 했다.

사진에 심한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는 나와 그리고
나와 크게 다르지 않은 사진발을 가진 밍글.
가끔 구경하는 웨딩촬영이나 야외촬영 앨범에 크게 로망을 못 느꼈고
비용을 생각하면 우리에겐 사치라는 생각이다.

일단 결혼식에 대한 아웃라인은
1. 주례 없이, 동시입장하거나 입장 생략하고, 신랑신부의 성혼선언과 부모님의 덕담 정도로
2. 예식장이 아닌 카페나 레스토랑에서 식과 식사를 같이
3. 신랑의 턱시도만 대여하고 웨딩드레스는 직접 만들고
4. 부모님이 서운해 하시더라도 단체사진이나 폐백 생략
이다.
적은 비용이지만 초라하지 않게...

결혼식 장소는 어제 예약문의를 했는데 아직 답변이 없고
여의치 않으면 웨딩플래너와 상담을 생각하고 있다.

웨딩드레스 만들기 위해서 동생네 집에서 재봉틀을 빌려 오고
디자인은 한복을 변형해서, 저고리는 얇은 천으로 당의모양으로,
치마는 일반 치마 모양이지만 풍성하게 하고
그 위에 레이스를 세 겹 정도 덧 대어 제일 겉 레이스에
주름을 잡고 진주 장식을 하려고 한다.
소복 같아 보이지 않게 하기 위해서 저고리 앞섶이나 옷고름에
연한 핑크색 자수나 금박을 찍으려고 한다.

예기치 않게 백수가 되어 결혼식 날까지 두 달의 시간이 있으니
한 번 해보는 거다.

참 좋은 세상이다.
정말 인터넷이 없다면 꿈도 못 꿀 계획인데
인터넷을 검색해 보면 정말이지 없는 게 없더라.


사랑해, 밍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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