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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좋아해♡

상자 속의 고양이, 잠팅 고양이, 사랑

by 쀼? 2010. 2.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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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랑이는 고양이가 그 좋아한다는 상자를 거들떠보지도 않아 서운했습니다. 고양이가 그 안에 들어가서 장난치는 모습이 무척 귀엽고 재미있거든요.
며칠 전 옛날 사진 속에서 상자 안에 들어가 있는 사랑이 모습을 발견했습니다. 상자 안에 들어가 있는 모양새가 여느 고양이들하고는 조금 다르네요. 이때 많이 아팠거든요.

옛날 사진과 비교해보니 우리 사랑이가 참 많이 컸어요.

 

확실히 이때는 아가 티가 나네. 아웅 귀여워라.

 

일명 고양이 감기라고 불리는 바이러스성 질환 때문에 눈꼽에, 콧물에, 아마도 스트레스 때문에 털도 뭉텅뭉텅 빠져서 찌질냥 그 자체에다가, 밥도 잘 안 먹고, 아파서 기운이 없었는지 하루 23시간씩 잠을 잤고(고양이는 보통 하루 17시간을 잔다고 하네요), 아무리 장난감을 흔들어대도 관심 밖이고, 간식은 캔밖에 안 먹는, 무척 얌전하고 조용한 고양이었어요. 낯선 사람이 와도 경계하지 않는 사랑이었기에 우리 부부는 고양이를 키우는 게 아니라 고양이 인형을 키운다고 말하곤 했습니다.

 

지금 사는 곳으로 이사를 와서 낯선 곳에 하루 종일 혼자 놔두려니 많이 미안했어요. 반려동물로 같이 사는 냥이나 강쥐들은 혼자 두면 우울증에 걸릴 수 있다고 하니까요. 그러나 다행히? 제가 백수가 되는 바람에 사랑이랑 같이 있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같이 있어보니 여전히 잠팅 고양이네요. 혼자 둔다고 우울증에 빠질래야 잠자느라 불가능할 것 같습니다.

 

제 소망은 이런 사랑이랑 잘 어울리는 사랑이 동생을 보는 것입니다. 얼마나 귀여울까요. 남편이 마음을 바꾸면 좋으련만.(...먼산 '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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