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텔레비젼을 잘 안 보는데
뿌리 깊은 나무가 재미있다는 얘기를 들은 남편이
유선 방송을 틀어 재방송하는 것을 찾아냈습니다.
그덕에 저도 같이 보았습니다.

13, 14화 연속 방송이었습니다.
앞 얘기를 전혀 모르는데도 몰입도가 뛰어나더군요.

극 중,
전하의 대의와 소이의 대의가 강채윤의 소박한 꿈과 대립을 하는 장면이 있었습니다.
그 대의는 바로 누구나 쉽게 배우고 쓸 수 있는 글을 만들어 백성에게 알리는 것.

천한 것들이 글을 알아서 무엇을 하냐.
우리가 글을 안다고 높은 것들한테 안 당하겠느냐.
그들은 또 다른 방법으로 우리를 짓밟을 거다.

강채윤은 회의적이었습니다.
또 어떤 필부는 한문을 배우느라 고생했던 기억 때문에
글을 배우는 것을 반대했습니다.
또한 기득권 세력인 정치 관료들 또한 명나라의 눈치를 보며 반대합니다.
또한 이들은 자기들이 성리학이라는 학문으로 쌓아놓은
권력을 지키기 위해서 새 글자를 반대합니다.


이 모습은 세월이 흘러 거의 모든 사람이 글을 알고
신분제도가 없어진 세상이 된 지금에도 여전합니다.


조선시대에 글은 다른 말로 하면 정보입니다.
기득세력들은,
쉬운 글로 농사 기술을 책으로 전파해서 소득이 늘어나
먹고 사는 걱정에서 벗어나 기득권 세력이 하는 일에 관심을 보여
자기들 뜻대로 세상을 주무르지 못하게 되는 것을 바라지 않습니다.


그래서, 쉬운 글을 가져서 누구나 읽고 쓸 수 있는 현대 시대에도
법과 정책 관련 안을 어려운 낱말로 이해하기 어렵게 씁니다.

먹고 사는데 온 힘을 기울이는 국민은 머리를 쓰는 것이 어렵고 피곤합니다.
그래서, 정치는 나와 관련 없는 너무 어려운 것이고,
민주주의 사회에서 나는 내 일만 열심히 하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 모습이 요즘의 우리와 다를까...



강채윤의 아버지는 억울하게 죽으면서도 자기 자식에게
자기 주인을 잘 섬기라는 유언을 남겼습니다.

자기에게 주어진 삶에 순응하면서
옳고 그름을 생각해 보지 않고 사는 착하고 순종적인 백성.
기득권이 원하는 착한 백성. 다른 말로 하면 노예근성.

현실을 부정하고 불평을 하는 같은 계층 사람에게 흔히 하는 말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라"
"똥이 더러워서 피하지 무서워서 피하냐"
"억울하면 출세하라"

내가 제일 싫어하는 속담입니다.
기득권 세력은 결코 하지 않는 말일 겁니다.
내가 절의 주인이라면 절 분위기가 맘에 안 든다고 떠납니까?
내가 절의 주인이라면 마당에 있는 똥을 피하겠습니까?
하지만, 우리는 그 말에 대부분 순응하며 피하거나 떠나거나 참습니다.

조선 시대에 글자는 정보를 얻고 공유하는 중요한 수단입니다.
그러나, 어렵고 피부에 와닿는 이익이 없다는 이유로 대부분은 관심을 갖지 않았습니다.
이런 모습이, 현재에 정치나 정책을 바라보는 우리 모습과 다를까요.

글을 배우기를 거부하는 백성들의 모습에 답답함을 느꼈지만,
아직 제가 본 부분에서는 왜 글을 배워야 하는지 설득하는 장면이 없었습니다.
이도, 소이가 그들을 어떻게 설득할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이도와 소이가 드라마를 보는 요즘 사람들도 설득시키면 좋겠습니다.


http://nakkomsu.blogspot.com/2011/11/blog-post_9435.html (나꼼수 블로그)
현 건강보험 공단 이사장 김종대가 의료보험 위헌소송을 냈고, 소송 진행중
한미FTA 반대로 정신 없는 이 와중에 또 은밀하게 저지르는구나.
탄핵 사유인 내곡동 MB게이트 또한 어찌되는지 지켜 봅시다.

Posted by 사랑가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