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다른이야기s/구스렁구스렁

우리 지역 투표율이 낮은 이유

by 쀼? 2010. 6. 3.
728x90
반응형



투표하고 왔습니다!
인증샷을 찍어서 올리는 게 미덕인가본데, 전 카메라를 가져갈까 하다가 귀찮아서 말았구요. <- 귀차니스트
대신 오랫만에 하는 투표라 기념으로, 기표하기 전에 핸드폰으로 투표용지를 찍었는데 이건 선거법 위반이라면서요?

요 며칠 알바를 하게 되었는데, 너무 촉박하게 시간을 줘서 잠도 제도로 못 잤을 정도로 마이 바빴어요. 다행히 오늘 새벽에 끝나서 낮 세시까지 푹 자고 일어나 오랫만에 씻고(!) 투표하러 갈 준비를 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투표해야 할 장소가 어디인지 한 번 더 찾아 보았습니다. 전 길치에 기억력이 금붕어거든요...
며칠 전에 투표 준비를 하면서 장소를 인터넷에서 한참을 찾았습니다. 안 나오더군요... 인터넷에서 후보 검색을 하다가 투표소 주소를 알게 돼서 결국 위치를 찾아냈습니다. 그런데 대중교통 검색이 안 떴습니다. "도보"라고 안내해 주네요... 지름길이 있는 것일까요. -_-;

파주에 사는 동생은 집에서 5분 거리인 보건소에서 투표를 했다고 합니다.
양주에 사는 저는 택시를 타고 4,000원 나오는 곳에 꼭꼭 숨어 있는 투표소를 찾아서 투표해야 했습니다.

아파트 안내 방송에서 "유난히 낮은 투표율 때문에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라고 말을 하던데 이유를 알겠습니다.
8명 찍는 것도 부담스러운데 투표소가 도대체 어디에 있는 건지 모르겠더라구요. 나도 짜증나서 관둘까 싶기도 했으니까요.
투표 유인물에 있는 위치를 표시한 안내 종이나, 아파트 안내 방송에서 대중교통편 안내만 했더라도 투표율이 올라갔을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아파트 단지 안에서 출발하는 버스가 많이 돌아가지만 한 번에 도착할 수 있었거든요...
저는 그걸 몰라서 왕복 한 시간 반이 걸렸습니다. 택시 기사에게 약도를 보여 줘도 이게 어디냐고 하더군요.
약도를 그 근처 사람만 알아 볼 수 있을 정도로 큰 비율로 표시해 놨기 때문입니다. 주소나 연락처도 안 나와 있었구요.
게다가 프린트가 색이랑 해상도가 흐릿해서 알아보기 참 힘들었습니다. 

투표소에서 약국까지 거리가 30m 정도 되려나요. 동네 이장 선거도 아니고 이걸 보고 어딘지 어떻게 찾아가냐구요...




투표하신 분들 고맙고 수고하셨어요.
투표율이 55%가 넘어가면 판도가 어떻게 될지 예측 못한다고 한나라당에서 걱정하던데, 54% 투표율 결과를 기대합니다.
서울, 경기 시장 투표를 보니 여론조사는 개뻥이라는 게 드러났죠. 이 글을 쓰는 이 시간엔 한명숙 후보가 0.1% 앞서고 있고  유시민 후보가 5% 넘는 차이로 뒤지고 있는데 결과가 어떻게 나올까요.
김상곤 경기도교육감이 45% 정도 지지율로 당선된 걸 보면 유시민 후보 지지율도 비슷하게 나오지 않을까 합니다. 경기도지사 후보는 김문수 / 사퇴한 심상정 / 유시민 세 사람인데... 부디 내 예상이 틀리기를...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