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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이좋아해♡

텃밭 농사도 농사 - 서투른 초보 농부 사랑가루

by 쀼? 2010. 5.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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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포스팅은 네이버 파워 블로거이신 올빼미 님이 제격인데

그동안 올빼미 님 글을 눈팅해왔던 보람도 없이, 사진도 제대로 못 찍어서 허접한 글을 올리게 되어 좀 아쉽네요.

 

아래 사진들은 약 2주 정도 전의 상황입니다.

그러나 지금이라고 크게 달라진 것도 없습디다. -_-;;

 

1. 파종

추위에 강한 씨앗이나 씨앗 숫자가 많은 경우는 2~3월에 밭에 직파를 하고 비닐을 덮어 보온을 해 줍니다.

오이나 호박처럼 온도에 민감해 수확기간이 짧은 애들은 이 시기에 파종을 해서 손수 모종을 만들기도 합니다.

전 이번 씨앗은행 이벤트에서 대박을 맞은 씨앗 중 몇 가지를 골라 싹을 틔워 심기로 했습니다.

올빼미 님에 따르면, 이 '수건 파종'이 직파보다 싹이 빠르게 난다고 해요.

 

적오크라, 청오크라, 케일, 루꼴라 씨앗입니다. 물에 넉넉히 적신 수건이나 키친 타월에 씨앗을 얹습니다.

수건 물이 마르지 않게 주의하세요.

우리집은 겨울에 너무 춥게 지내기 때문에 이번 이벤트 파종 때 이 방법을 쓰지 않았습니다. ㅜㅠ

오크라는 씨앗 껍질이 조금 두껍고 딱딱한 것 같아서 밤깍는 칼로 살짝씩 뜯어 주었습니다.

날이 따뜻하니 이틀 정도 만에 싹이 틉니다.

 

여건이 되면 이 아이들을 모종판 같은 데 심어 좀 더 키워 나가도 될 것 같습니다.

저는 그냥 밭으로 들고 나갔습니다. 심긴 심었는데 실패한 것 같습니다. ㅠ.ㅜ

 

밭에 씨앗을 뿌리지도 않은 곳에 싹이 많이 올라와 의아해 했더니, 돌깨라고 합니다.

남편이는 다 뽑아버리자고 하지만, 전 좀 더 크면 잡아먹게 기다리자고 합니다.

 

얘네는 루꼴라(로켓) 같습니다. 그나마 싹이 몇 개 나와 준 고마운 녀석들이지요.

열심히 키워 씨앗이나 받아야 겠습니다. 몇 아이 안 나왔거든요. 누구 코에 붙여요.

 

 

2. 모종

 

모종은 보통 4월 말께에서 5월 초부터 날씨에 따라 나오기 시작하는 것 같습니다.

토마토, 방울토마토, 가지, 아삭이고추, 그린롱고추, 꽈리고추,  청양고추, 호박 두 종류, 파프리카 빨강, 피망

모종을 대부분 하나씩 샀고 총 7천 원이 들었습니다. 그 중 파프리카 모종 하나가 2,500원이고 대부분은 300원~500원 정도입니다. 작년에 대구에서는 파프리카를 700원 정도에 산 것 같은데 가물가물하네요.

(찬조출연 : 사랑이)

 

상추도 모종을 파는데, 저는 씨앗을 뿌렸기 때문에 안 샀어요.

그러나 싹이 하나도 안 났죠. OTL

이럴 때 주위에 다른 사람의 텃밭이 있고, 그곳에 상추 씨앗을 뿌린 사람이 있다면 조금 기다리세요. 그 상추들이 많이 자라면 솎아주기를 하는데 그 때 좀 얻어다 심으면 됩니다. ㅋ_ㅋ 대신 나도 무언가를 좀 드려야 할텐데요.

음. 빠뜨린 얘기가 있네요. 모종 심기 한 달 정도 전에 퇴비(이거 똥냄새가 나요. 일명 고향의 냄새 ㅠ.ㅜ)를 사다가 밭에 잘 뿌려줍니다. 농사 고수들은 '로터리를 짓는다'라고 하는 방법을 쓰던데요. 아마 흙을 살짝 파서 퇴비를 붓고 그 위에 흙으로 잘 덮어 보온효과를 주고 완전히 숙성되게 하는 걸 말하는 것 같아요. 전 그냥 흙위에 뿌렸습니다. 왜냐, 전 초보니까요.

퇴비는 식물 뿌리가 직접 닿지 않게 하라고 해요. 숙성하면서 가스가 나오나 봐요.

참, 퇴비를 뿌리기 전에 비료를 뿌리고, 밭을 갈고, 이랑과 두둑을 만들어 줍니다. 그 다음 퇴비를 뿌려 부숙하고, 취향에 따라 멀칭을 합니다. 잡풀이 자라는 걸 막기 위해 두둑에 검은 필름(비닐)로 덮는 거죠. 모종 심을 자리를 꽃삽으로 푹 파면 필름도 쉽게 잘려나갑니다.

주위 밭들을 보니 보통 5월 초쯤에 이 작업을 끝내네요.

 

모종을 심을 자리를 꽃삽으로 파고, 잘 부숙한 퇴비(?)를 붓고 모종을 비닐 포트만 벗기고 얹은 다음 흙으로 잘 덮습니다. 그리고 물을 주면 끝. 어렵지 않죠?

 

사진 찍은 꼬라지 좀 보소... OTL

고추나 토마토는 생각보다 크게 자란다고 하니 간격을 충분히 두고 모종을 심습니다. 공간 활용을 하기 위해 之 로 심어도 될 것 같습니다. 지지대는 모종이 30cm 정도 크면 해 줘도 된다고 해서 우선 모종을 심고 물만 주고 돌아왔습니다. 

 

앞으로 할 일은 모종 아이들이 열매를 더 잘 맺도록 순따기를 해 주는 것과, 오이 같은 덩쿨작물에게 놀이터 망을 만들어 주는 것입니다. 김매기도 좀 해 주면 더 좋겠죠.

 

발아이벤트를 그지같이 해서 반성하는 마음으로 원예일기를 정성껏 썼습니다.

도움이 되셨다면, 다음 얘기를 또 쓸 게요. 저도 첫 농사라서 시행착오가 많습니다. 잘 해내라고 응원 많이 해 주세요. ^^

 

네이버 카페 내손으로 허브 예쁘게 키우기 에 올린 글입니다. ^^
원본 : http://cafe.naver.com/skylovehous/97560

추천과 댓글 고맙습니다. ^^ 복받으실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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