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세제 세탁기, 무관심으로 사라지게 되나...

무세제 세탁기. 말 그대로 비누 없이 빨래를 하는 기계입니다. 대우에서 판매하고, 무세제 세탁 핵심 기술은 밴처 혹은 중소기업에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무세제 세탁기는 기술과 부품이 더해졌기 때문에 보통 세탁기보다 값이 비쌉니다. 이 무세제 세탁기는 정부의 지원으로 가격 지원을 받았다고 하는데, 기술이 개발된 지 얼마 안 되어 IMF가 터지고 대우는 부도가 나고 무세제 세탁기에 대한 지원이 끊겼다고 합니다. 

저는 무세제 세탁기를 쓰고 있습니다. 환경과 건강을 생각해 생활에서 합성 세제를 안 쓰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전 샴푸, 린스를 안 쓰고 천연비누로 머리를 감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무세제 세탁기를 쓰는 이유는 대부분 세제 찌꺼기와 피부 트러블 때문이라고 합니다. 
통 세탁기와 드럼 세탁기 두 종류가 있고, 세탁기는 무세제 기능이 있다는 걸 빼면 보통 세탁기의 기능이 다 있습니다. 세제를 넣고 세탁하는 것도 물론 됩니다.

무세제 세탁 원리는 물을 전기 분해로 이온화 시켜 때가 잘 빠지는 세탁수로 만드는 겁니다. 이 때 촉매제로 '콜'이라 불리는 세탁기용 소다(탄산나트륨?)입니다. 이렇게 빨래를 하면 수질 오염도 줄어들고 헹굼 횟수가 적어 물을 적게 쓰죠. 빨래는 세제 세탁 시와 비슷하게 잘 됩니다. 섬유 유연제나 표백제를 같이 쓰는 사람도 있습니다.

콜의 비용은 세탁기용 세제에 비해 저렴하다고 하는데 제가 직접 가격 비교를 해보지는 않았습니다.  

세제에는 보통 형광표백제(형광증백제)가 들어 있어서 무세제 세탁을 하다 보면 세제 세탁 때보다 흰 옷 색이 탁해질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 형광증백제가 세제 찌꺼기와 함께 피부에 안 좋다고 하죠. 여담이지만, 간 기능이 약한 사람들도 화학세제를 쓰지 않는 게 좋습니다. 피부로 흡수한 세제 성분을 간이 해독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서양 의학으로 증명이 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아토피나 알러지 비염이나 두드러기 등은 간과 신장의 기능과 관계가 있다고 합니다. 아토피나 비염은 면역체계의 이상이 공통 원인이라고 알려져 있기도 하구요.


그런데 이 무세제 세탁기가 올해 단종되었다고 합니다. 홍보 부족과 인식 부족 그리고 다른 세탁기보다 비싼 값 때문에 잘 팔리지 않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 얘기를 듣자 마음이 참 답답해졌습니다. 나라에서는 홍수와 수질 오염 때문에 강을 정비한다며 민생을 제치고 공사에 수십조를 쓰는데, 세계에서 인정받는 좋은 기술은 왜 지원하지 않는지 모르겠습니다. 

삼성이나 엘지 같은 회사에서는 아마 이 무세제 세탁기를 절대 만들지 않을 겁니다. 계열사에서 세제를 만들어 파니까요. 게다가 이 무세제 세탁기를 홍보하려는 시도를 대기업에서 막기까지 했다고 합니다.

부디 많은 사람이 무세제 세탁기에 관심을 가져 정부의 지원이 재게되고 홍보가 되길 바라며 글을 마칩니다. 무세제 세탁기로 검색해 보시면 사용 후기나 관련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무세제세탁기 네이버 카페 :  http://cafe.naver.com/ilovemplus